리베라토

美서 인정받은 현대차그룹 SUV‥미국 실적 견인 ‘돌풍’

제네시스 GV80


미국 정식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사전계약 2만대를 돌파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 SUV가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얻은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15일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5월에 사전 계약을 실시한 GV80은 정식 출시를 앞둔 최종 사전 계약이 2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이 2만1000여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GV80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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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HMA)는 지난 10월 13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뉴욕,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의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GV80의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현지 전문기자 52명이 참가했고, 이 중에는 ‘북미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차’ 심사위원도 다수 포함됐다. 시승행사를 마친 후 현지 미디어들 사이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미국의 온라인 미디어 ‘슬래시기어’는 GV80의 엔진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며 “힘이 여유 있으며 GV80의 성격에 잘 맞게 동력을 원활하게 전달한다”며 “GV80는 충분히 빠르고 가속력도 뛰어나지만 거칠지 않다”고 평가했다.

 


GV80에는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기능을 탑재해 정숙성을 높였다. GV80의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은 햇빛 가리개 뒤쪽에 위치한 마이크로 실내 소음을 측정해 실내 소음을 빠르게 상쇄한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GV80의 운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정숙성이다. 폭발적인 가속력을 낼 때 이외에는 엔진의 존재를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라며 “타이어 소음과 풍절음 또한 거의 없다. GV80는 쉽게 말해 ‘소음이 없는 차’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주행 성능에 대해서도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1’은 “평탄한 도로를 달리는 GV80는 동급에서 가장 편안한 차 중 하나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고 평정함을 유지한다”며 “차체 움직임이 적고 예측이 가능해 럭셔리 자동차에 적합한 코너링 성능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GV80는 운전자가 긴장을 풀고 운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의 호평을 받은 GV80은 11월 말~12월 초 미국 현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GV80이 제네시스 미국 판매 차종 중 역대급 사전 계약의 성과를 거두면서 현대·기아차의 SUV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SUV 판매는 7만15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했다. 법인별로 보면 현대차 3만5623대, 기아차 3만5902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 15.9% 증가했다. SUV 돌풍의 선두에 서 있는 차종은 기아자동차(000270)의 북미 전용 SUV 텔루라이드다. 텔루라이드는 지난 10월 2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를 경신하며 현대·기아차의 SUV 판매 두 자릿수 이상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SUV와 미니밴, 소형 픽업트럭 등 이른바 ‘경트럭’ 차종의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만큼 현대·기아차의 SUV 모델 강화 전략은 성공을 가늠하는 지표였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팰리세이드와 베뉴, 셀토스 등을 추가하며 SUV 라인업 확대에 주력해왔다. SUV 모델 인기에 힘입어 실제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3분기 33만958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다른 자동차 업체 대비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며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SUV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SUV 인기가 증명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을 갖고 있는 북미에서 SUV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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